KiKiBOSSA - 야부리 | 161 ARTICLE FOUND

  1. 2011.02.16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14
  2. 2011.01.16 대답은? 9
  3. 2010.10.01 근황! 8
  4. 2010.06.23 겸손해야 해. 4
  5. 2010.06.12 벌써 새벽이야 6
  6. 2010.06.09 멀티 꿈 8
  7. 2010.05.13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8. 2010.05.08 어버이날
  9. 2010.05.03 5월 2일 밤 2
  10. 2010.04.20 맙소사! 10
  11. 2010.04.06 이사갑니다. 19
  12. 2010.03.22 헌혈중 13
  13. 2010.03.21 아..하이킥... 2
  14. 2010.03.11 이럴수가...
  15. 2010.03.06 헌혈중 8
  16. 2010.03.06 감정이입
  17. 2010.02.18 사업자 등록 18
  18. 2010.02.04 요양중입니다. 12
  19. 2009.12.26 한 숨 돌리고 14
  20. 2009.12.12 연말낙서 8


요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언제한번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정리한 생각을 이곳에도 남긴다.
그래. 난 그런 사람이었어...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누가 나에게 디자이너라고 하면 부끄럽고 어색하다. 
디자이너로 불릴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그만한 실력도 갖고있지 않다.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우고 졸업해서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고 여러가지를 만들어 왔지만,
난 단지 나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의 바램과 꿈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게 현실화 시켜주는 일을 해왔을 뿐이다. 

어떤 일을 대할때 나의 시작은 그 사람 혹은 기관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왜 이것을 만들고 싶어하는지 만들어진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를 
물어보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바램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조심조심 만들어간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것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아직 나는 내 냄새마저 감출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3자가 내 손을 거쳐 만들어진 '사람들의 꿈'을 보았을때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내가 주인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누군가의 꿈을 만들었을 때 그것의 주인공은 그 꿈이어야 하고 그 꿈의 주인이어야 한다. 
예를들어 어떤 책을 만들때 나는 그 책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가 최대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작가의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을것인지. 그것을 고려하며 그릇을 만든다. 
그릇은 그릇 자체로 예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그릇 고유의 브랜드가 드러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릇은 그릇일뿐이다. 
내용물이 돋보이고 먹는 이들에게 잘 먹히고 먹는데 방해되지 않게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그릇의 역할이어야 한다. 

그래서 난 디자이너로서는 실격이고 어디가서 디자이너라고 명함을 내밀 수 없다. 아니 그러기 싫다.
요즘세상의 디자이너라면, 그렇게 보이는 그들의 흐름속에 좋던 싫던 발을 담그고 따라가야
어디가서 나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디자이너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을텐데
난 전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게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럴 필요를 못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요즘 세상의 디자이너들의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니까.
 
그렇다.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나는 단지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내가 지난 한해동안 만난 사람들은 
이야기가 담긴 음악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었고
예쁜 커피집을 만들어서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아주머니가 있었고
자신들의 영웅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있었고
백권이 넘는 스케치북을 모아 책으로 만들고 싶어하던 작가선생님이 있었고
어린아이들에게 책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어했던 선생님이 있었고
연례행사로 그칠 보고서를 보다 잘 만들고 싶어하던 책임감 강한 공무원아저씨도 있었고
자신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를 잘 살리고 싶었던 작은 출판사 사장님도 있었고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말 훌륭한 자신들의 아버지이며 남편인 고인의 생각과 사랑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도록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소박하고 예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주 조금 도와주었을 뿐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머릿속에서만 희미하게 맴돌던 자신들의 꿈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쥐었을때,
그때 그들의 표정을 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내가 이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틈틈히 나는 스스로 이루고 싶은 꿈을 하나씩 하나씩 그려본다.
나의 꿈들은 언제 내 손에 잡히게 될지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도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지금
정말 행복함을 느낀다.
다른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내 꿈을 하나씩 그려가고 이루어 가는 삶.
그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다.

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남들에 비해서 돌아서 간다고 할지라도
그게 내가 진짜 원하는 '나의 삶'이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답은?  (9) 2011.01.16
근황!  (8) 2010.10.01
겸손해야 해.  (4) 2010.06.23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멀티 꿈  (8) 2010.06.09
AND

대답은?

야부리 2011. 1. 16. 23:34



 

지난 10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행복하고 뿌듯했던 적이 있었나? 
근근히 먹고 살 돈이 나와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 잘 살고 있구나, 
이런 일이라면 내 평생을 바치도 하나도 아깝지 않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나 말이다.


                          ❞





요즘 박물관 전시기획을 하면서 만나뵙게 된
이제는 고인이신 청강 이연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물음에 나는 어쩐지 머뭇머뭇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고
그런 나에게 선생님은 성경말씀이 적힌 알로에 한병을 건내시며 웃어주셨다.

잘 해야 하는데
그래서 더 잘해야 하는데
어쩐지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져서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가 없다.
감정이 이성을 이기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




보름째 앓고 있는 감기때문인가...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14) 2011.02.16
근황!  (8) 2010.10.01
겸손해야 해.  (4) 2010.06.23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멀티 꿈  (8) 2010.06.09
AND

근황!

야부리 2010. 10. 1. 01:18




A4 6장을 붙인 결산서와 수백장의 영수증.
1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와 DVD한장에 꽉꽉 채운 전시관련 자료들.
내 사업자 계좌에 찍힌 엄청난 액수의 예산과 각 업체들에게서 날아온 세금계산서.
(엄청난 액수의 예산 다 어디갔니...)

이렇게 나의 역할은 '일단' 끝났다. 
아주 알차게 예산을 꽉 채웠고, 이제 부가세 신고하고, 나중에 세금만 잘 내면 된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는 10월 31일에 가서 철거 잘 하면 되고..

요 며칠 몸살과 정수리 통증과(막 뜨겁고 욱신거리고 그랬다)
엄청난 입병으로 고전중이었는데 오늘부터 조금씩 호전되는 것 같고,
처음으로 만들어서 팔던 책은 서점에 풀리기도 전에 다 팔려서 
재판을 찍기 위해 보완 작업에 들어가고(재판이 나오면 다시 제대로 소개할께요;;;)
아마 다음주부턴 새로운 책 한권을 디자인하게 된다. (곽사장님 원고 빨리 주세요-_-)

아!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엔 어린이들에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됐다.
잘 할 수 있을까!! 윽... 어린이들이라니...

그리고 오늘 은행업무를 보면서 
앞으로는 규모있는 경제생활을 하기 위해 카드한도를 확! 그야말로 확! 줄여버렸고
(앞으로 나한테 밥얻어먹을 생각은 마세요. 그런다고 안만나주지는 마세요. 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_ㅜ)
...음...뭐 그랬다. 
그리고 지금은 약기운에 너무너무 피곤하니 이만 쓰기로 하고 어서 자야겠다.

그래.
수고했어. 키사장.
이제 좀 살살해.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14) 2011.02.16
대답은?  (9) 2011.01.16
겸손해야 해.  (4) 2010.06.23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멀티 꿈  (8) 2010.06.09
AND

겸손해야 해.

야부리 2010. 6. 23. 18:15

겸손하고 신중하게
뭐든지.
특히 중요한 일 일수록
평소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일 일수록.
겸손하게
신중하게


까불지 말고..-_-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답은?  (9) 2011.01.16
근황!  (8) 2010.10.01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멀티 꿈  (8) 2010.06.09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2010.05.13
AND

벌써 새벽이야

야부리 2010. 6. 12. 04:40

30시간째 인디자인을 붙잡고 있다.
150페이지의 책을 편집하는데 30시간이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_-;
암튼, 이제 끝이 보인다.
뒤에선 선생님이 원고를 계속 쓰시고
나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원고를 바로바로 인디자인으로 옮겨 편집을 완성한다.
역시 편집 일은 너무 재밌다.
그게 다 이렇게 가끔씩만 해서 그런거겠지.
매일 이렇게 하라고 그러면 아마 진작에 돌아버렸을거야.
매일 인디자인 붙잡고 씨름하는 친구들,선배들,후배들 미안.
그래도 우리 우리의 청춘에 미안하지 않게 하늘은 보면서 살자.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아.

자, 모두 화이팅 화이팅.
난 원고가 업데이트 되었으므로 다시 alt+tab을 누르겠어.

비온다. 우산 챙기고.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8) 2010.10.01
겸손해야 해.  (4) 2010.06.23
멀티 꿈  (8) 2010.06.09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2010.05.13
어버이날  (0) 2010.05.08
AND

멀티 꿈

야부리 2010. 6. 9. 09:38

오랫만에 화려하게 꿈을 이빠이 꿨다.
까먹기전에 어서 기록해야지.


1. 승환형이 내 작은 방에 놀러왔다.
   난 우크렐레를 연주하며 내 노래를 들려주고
   오카리나와 멜로디혼도 불어주었다.
   중간에 승환형이 코러스도 넣어줬다.
   그리고 승환형이 내 앨범에 싸인을 받았다.
  
   난 언제 앨범을 냈던거지?


2. 낚시를 했다.
   내가 낚시줄을 바다에 넣는 족족 팔뚝만한 생선들이 딸려왔다.
   생선은 시커멓고 나쁜놈들처럼 생겼다.
   뭔가 내 속에 있는 나쁜걸 끄집어 내는 기분이었다.


3. 나에겐 날개가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깃털을 하나씩 빼주었었고
   지금 내 깃털은 고작 3~4개만 남아있었다. 더 이상 나는 날 수 없었고
   길바닥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하늘은 엄청나게 파랬고 하얀점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행복하면서도 아팠다.

 

4. ......아씨...이렇다니까. 까먹었잖아.


......그냥 기억나는 것들만 나열하자
공연장,나는 전체 진행중,가수는 아닌데 노래는 잘 부르는 잘생긴 남자 초대손님,모래산,포크레인...


그리고 그저께는 아버지가 꿈에 나왔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처럼 아버지와 나는 작은 집에 함께 있었는데
그 집은 예전에 우리 둘이 살던 집처럼 어둡지도 괴롭지도 않았고
아버지는 너무도 밝은 거실에 앉아 성경책을 보고 계셨다.
아버지가 뭐라고 하셨는데 기억은 안난다.
아마 잔소리였나보다.

음...또....


이제 꿈얘긴 여기까지 하고,

간밤엔 오랫만에 무진장 아팠다.
저녁무렵부터 갑자기 눈이 안보이더니(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머리도 아프고 메스꺼웠다.
아무래도 단게 너무 땡긴다며 무자비하게 말아먹은 배개만한 죠리퐁과 천미리 우유가 꽉 체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오바이트를 하고(아,난 오바이트 너무 잘해. 이것도 기술이야.)
아무래도 상태가 술 이빠이 먹고 헤롱거릴때랑 비슷해서(속쓰림,어지러움,메스꺼움)
편의점에서 여명 808을 마셨다.

그리고 정말 우습지만 난 잠이 들 수 있었고
지금은 씻은듯이 나았다.
만세만세!

어쨌든,
오늘도 할 일이 많으니 이쯤에서 정신을 차려야지.
내가 왜 느닷없이 이딴걸 쓰고싶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 힘내자!! 난 외롭지 않아!!!!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겸손해야 해.  (4) 2010.06.23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2010.05.13
어버이날  (0) 2010.05.08
5월 2일 밤  (2) 2010.05.03
AND


네. 그렇습니다. 아이폰입니다.
부산에서 잃어버렸습니다.
긴 얘기는 나중에 하고,
급한 연락이 필요하신 분들은 본 글에 댓글로 메모 남겨주세요.


나 참...별 짓을 다하고 옆구르기 하고 앉아있구나...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새벽이야  (6) 2010.06.12
멀티 꿈  (8) 2010.06.09
어버이날  (0) 2010.05.08
5월 2일 밤  (2) 2010.05.03
맙소사!  (10) 2010.04.20
AND

어버이날

야부리 2010. 5. 8. 23:00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머니를 만났다.
나는 어머니께 꽤 비싼 100%추출 홍삼엑기스 선물세트를 선물했고
어머니는 내게 손수 해주신 반찬을 선물로 주셨다.
이제는 정리가 끝난, 이사온 집으로 돌아와 혼자 밥을 먹으면서
어머니의 반찬 맛이 원래 이랬던가, 짠 걸 보니 그랬던것 같네,
새로 시집 간 새댁이라 그런가 반찬도 예쁘게도 했네, 근데 이게 대체 얼마만이야..
어린애처럼 자꾸 목이 메이는 통에 밥은 코로 먹었는지 귀로 먹었는지.
그래도 역시 어머니가 해주신 반찬이란 좋은거구나.
진작 좀 뭐 좀 해달라고 그럴껄.
반찬 한번 해달라고 했더니 하루에 한번씩 무슨 반찬 해줄지, 내가 뭐를 좋아하는지를 물어보시면서 기분이 어떠셨을까..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뭔가 더 해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운데
어머니는 아무것도 필요없다던 자식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이래저래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먼저 간 아버지에게도, 이제는 나보다 더 자식 노릇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인 어머니에게도
나는 여전히 참 나쁜 자식이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티 꿈  (8) 2010.06.09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2010.05.13
5월 2일 밤  (2) 2010.05.03
맙소사!  (10) 2010.04.20
이사갑니다.  (19) 2010.04.06
AND

5월 2일 밤

야부리 2010. 5. 3. 08:47


승룡이형이 죽었다.
그렇게 죽을만큼 아팠으면 먼저 연락좀해주면 안되나?
제기랄 천국에서 두고보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기를 분실했습니다.  (14) 2010.05.13
어버이날  (0) 2010.05.08
맙소사!  (10) 2010.04.20
이사갑니다.  (19) 2010.04.06
헌혈중  (13) 2010.03.22
AND

맙소사!

야부리 2010. 4. 20. 04:31

오늘 약 19시간을 꼬박 책상 앞에서 일을 하고
(어? 밥도 두번밖에 안먹었네?)
이제는 대강 마무리하고 자려고 하다가 
별 생각없이 들어간 싸이를 통해
근래 들은 결혼소식 중 가장 쇼킹한 결혼소식을 들었다.
어쩐지 청승떠는 꼴이 조만간 갈 모양새 같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불쑥!
그런데 정말 네가 아깝다. 골라도 꼭... 으이그 진짜
어쨌든, 기왕 가는거 행복하게 잘살아야 해.
너는 내 첫사랑씨처럼 애기낳고 사진보내고 그러지마라 -_-;;

바야흐로 5월은 결혼의 시즌.
친구 비슷한 것들은 이미 나이가 결혼하고도 애 하나씩은 달고 다닐 나이.
나는 아직 일과 내 스스로가 좋은(일과 나밖에 없는...;;;;)
이제 막 빛나는 30대.

이래저래 뭔 헛소리를 다 갖다 붙여도 청승맞겠구나.
네가 결혼을 하던지 말던지 난 지금 자버리겠어.
내일은 일찍 충무로에 나가서 인쇄물 찾고 견적뽑고 해야해.

하여튼..
좋은 친구를 하나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그냥 나 혼자 생각인걸까.
꼭 행복하게 잘살아, 임마!!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날  (0) 2010.05.08
5월 2일 밤  (2) 2010.05.03
이사갑니다.  (19) 2010.04.06
헌혈중  (13) 2010.03.22
아..하이킥...  (2) 2010.03.21
AND

이사갑니다.

야부리 2010. 4. 6. 17:23


-지도는 언제나 애용하는 다음지도


다사다난한 폭풍의 2010년을 보내고 있는 보싸입니다.
5월 1일에 위 지도에 표시한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3개월에 한번씩 이사 안다니면 다사다난하다고 말하기 민망하잖아요. -ㅂ-; 

지금 제가 작업실로 '묻어'있는 병원이 이달로 계약이 끝나게 되어서
원장님과 많은 고민을 한 끝에(여러가지 사정이 있지요)
병원은 이대 정문 앞으로 옮기고(광고는 그때 가서 다시 하겠습니다.)
거처는 홍대 건너편의 '연남동'이라는 곳으로 잡았습니다.
홍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입니다.
병원 근처에 있는게 좋을 듯 하고 이 동네가 살아보니 꽤 괜찮아서 근처를 찾아봐야지 하고 생각하던 중
오늘아침 부동산 검색 10분만에 죽이는 매물을 발견하고 당장 뛰어가서 찜하고 
원장님과 점심때 뛰어가서 냅다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질질 끄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ㅂ-;; 

조용한 동네에 햇빛 잘 들어오는, 방 두개에 거실 한개 짜리 집입니다.
원장님과 방 한개씩을 나누어서 쓸 거고요.
정말 믿기 힘들 정도의 금액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만
믿기 힘드실테니 금액은 안 밝히겠습니다.
어쨌든 땡잡았습니다.

새로 이사가는 집에서 보다 재미있는 삶을 살고 그 결과물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격려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2일 밤  (2) 2010.05.03
맙소사!  (10) 2010.04.20
헌혈중  (13) 2010.03.22
아..하이킥...  (2) 2010.03.21
이럴수가...  (0) 2010.03.11
AND

헌혈중

야부리 2010. 3. 22. 15:49

보름만에 다시 헌혈.
아직 40번밖에 안됐네. 더 분발해야겠다.
죽기전까지 최소한 500번은 해야 헌혈이 취미였다고 회고록에 쓸텐데...





오늘도 장소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맙소사!  (10) 2010.04.20
이사갑니다.  (19) 2010.04.06
아..하이킥...  (2) 2010.03.21
이럴수가...  (0) 2010.03.11
헌혈중  (8) 2010.03.06
AND

아..하이킥...

야부리 2010. 3. 21. 02:02


하필 이 밤에 봐버릴게 뭐람..
지훈이가 마지막에 들어준 세경이의 소원이 하필 그거인게 뭐람..
(해석은 내 맘이니까)
마지막에 나온 노래가 하필 그 노래인게 뭐람..

사람 심란하게!!!!!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갑니다.  (19) 2010.04.06
헌혈중  (13) 2010.03.22
이럴수가...  (0) 2010.03.11
헌혈중  (8) 2010.03.06
감정이입  (0) 2010.03.06
AND

이럴수가...

야부리 2010. 3. 11. 22:10
지하철 안에서 애니게이트 wi-fi가 잡히는건
이게 왠 떡인거지?
+ㅁ+




3호선만 잡히는구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혈중  (13) 2010.03.22
아..하이킥...  (2) 2010.03.21
헌혈중  (8) 2010.03.06
감정이입  (0) 2010.03.06
사업자 등록  (18) 2010.02.18
AND

헌혈중

야부리 2010. 3. 6. 11:14


거의 한달만에 하는 헌혈
헌혈하면서 아이폰으로 블로깅도 한다 오~ 이럴수가....
네스팟 무료 만세
네스팟되는 헌혈의집 만세
막간에 헌혈하는 취미헌혈자인 나는 더만세!!






새롭게 단골하기로 한 광화문 헌혈의집 약도
아 정말 편리하구나ㅜㅜ


@iPhone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하이킥...  (2) 2010.03.21
이럴수가...  (0) 2010.03.11
감정이입  (0) 2010.03.06
사업자 등록  (18) 2010.02.18
요양중입니다.  (12) 2010.02.04
AND

감정이입

야부리 2010. 3. 6. 00:17

영화를 160페이지짜리 만화책용 콘티로 만드는 작업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새로운 일이 있습니다.
(전 컨디션 조절과 작업의 충실도를 위해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는 배부른...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이 일은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라는 곡으로 연주회를 하는 피아니스트와 테너의 공연에 사용될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 작업입니다.
총 20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고요.
기존에 클래식 공연하면 어렵고 지루하다고만 생각하는 인식이 많은데
이번 공연은 각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서 이해를 높이고
보다 흥미로운 공연으로 만들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클래식 연주회와 함께하는 그림작업. 재밌을 것 같지요? +ㅁ+

어쨌든, 
이 작업의 내용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라는 곡은
방랑을 즐기고 풍류를 좋아하는 (저같은) 물레방앗간 일꾼이 새 직장을 구했는데
거기서 주인집 딸네미에게 반해서 사랑해 빠지고 맙니다. 아 맙소사
둘은 잘 되는 것 같다가 갑자기 왠 거지같은 사냥꾼이 등장하는데
이여자가 그 사냥꾼을 좋아하게 되고 이런 빌어먹을 상황에 저는, 아니,아니,
그 일꾼은 슬퍼하고 좌절하고 괴로워하다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시냇물에
빠져 죽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은유적인 표현이 나와서 정확치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사료됩니다.

어쨌든,
피아니스트분도 미팅에서 그러셨지만
이 주인공이 어쩐지 저 같아서-_-;; 왠지는 잘 모르겠으나....
음악을 들으며 내용을 읽다보니 감정이입이 확 되는게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_ㅜ 

아래는 저만 보기 아까워 함께 나누는 몇 소절의 가사입니다.   
감정이입 저만 되는건가요? -_-;;;




 

#7. 조바심

1.모든 나무 껍질에 새겨넣고 싶네
모든 돌멩이에도 기꺼이 새기고 싶네
모든 새 화단에, 빨리 자라는 겨자 씨앗을 뿌리고 싶네
그 모든 하얀 잎을 종이 삼아 이렇게 쓰고 싶네
'내 마음은 언제까지나 그대 것'이라고

2. 나는 어린 찌르래기 한 마리 기르고 싶네
그 새가 정확하게 이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내 입술의 울림, 내 마음 가득한, 뜨거운 열망 흉내내어 
이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러면 찌르레기는 맑은 소리로 그녀의 유리창 너머로 노래하리
"내 마음은 그대 것"
내 마음은 언제까지나 그대 것!

3. 아침바람에 이 말 불어 넣어 살랑거리는 숲을 지나 불어가게 하고 싶네!
오 모든 과꽃에 반짝이는 이 말!
가까이 그리고 멀리 있는 꽃 내음이 그녀에게 이 말 전해주리!
일렁이는 물결이여, 너희는 물레방아 돌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가?
내 마음은 그대 것,
언제까지나 그대 것이라네!

4. 내 생각에 이 말은 나의 두 눈에도 어려 있고
말없는 나의 입가에서도 읽을 수 있고,
매 순간의 숨소리까지도 큰소리로 그녀에게 알리고 있을텐데
그녀는 이 모든 애태우는 나의 움직임을 조금도 몰라주네 
내 마음은 그대 것
언제까지나 그대 것이라네!





#8. 아침인사

1.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처녀여!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마냥,
예쁜 머리 그대는 어디에 숨어 있나요?
나의 인사가 그렇게 그대를 불쾌하게 했나요?
나의 눈길이 그리도 불편했나요?
그렇다면 나는 다시 떠날 수 밖에

2. 오 내가 멀리서나마
사랑하는 그대 창가 바라보는 것은 허락해주오
멀리서, 아주 멀리서나마!
금발머리 그대여, 밖으로 나와주오!
너희 푸른 아침별들도
그 둥근 대문 밖으로 나와다오!





#9. 물레방앗간 일꾼의 꽃

1. 시냇가에 많은 조그만 꽃들이 피어 밝고 푸른 눈동자 빛내고 있네
시냇물은 물레방앗간 일꾼의 친구이고
밝고 푸른 눈동자들이 저렇게 사랑스럽게 빛나고 있으니
이 꽃들은 나의 꽃이네

2. 그녀의 작은 창문 바로 아래, 나 이 꽃들 심어두리
모두가 조용해지고 졸음에 겨워 그녀의 머리 꾸벅일 때,
너희들 그녀에게 전해주리
물론 너희는 알고 있지. 나의 마음을

3. 그녀가 사랑스럽게 눈을 감고
달콤한 휴식에 젖어 잠들어 있을때면
꿈 속에 나타나 그녀에게 이렇게 속삭여주렴
"나를 잊지 말아요!"
이것이 바로 나의 생각이네

4. 그리고 이른 아침 그녀가 덧문을 열면
사랑 가득한 눈길로 올려다보렴
너희 작은 눈에 맺힌 이슬방울은, 
너희 위로 쏟은
나의 눈물일 것이네
  





#10. 눈물 비

1. 우리는 시원한 오리나무 숲에 사이좋게 함께 앉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다정하게 내려다 보고 있었네
둥근 달에 이어 별들도 떠오르고
우리는 은빛 수면을 그렇게 즐겁게 내려다보고 있었네

4. 그러자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그만 매끄러운 수면 위에 파문을 일으켰네
그녀가 말했네 "비가 오네요, 안녕! 저는 그만 집으로 갈래요."






#18. 시든 꽃

그녀가 내게 준 꽃들 모두
나와 함께 무덤에 묻어주오
너희 꽃들 왜 그리도 슬픈 듯 나를 보는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라도 하는 듯
너희 꽃들, 왜 그렇게 창백하게 시들었는가?
또 왜그렇게 젖어있는가?
아, 눈물도 5월의 초록 만들어 낼 수 없고
죽은 사랑 다시 꽃피워낼 수 없으니
봄이 오고
겨울이 가도
꽃들은 잔디밭에 묻혀 있으리
내 무덤 속에 그대로 놓여 있으리
그녀가 내게 건내준 꽃 모두
그러다 그녀가 묘지 옆을 지나며
"그 사람의 마음이 진심이었구나!"하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꽃들은 모두 꽃을 피워내리!
5월이 찾아오고 겨울은 가리




아....눈물나.
요즘은 뻑하면 눈물나. 엉엉엉;;;;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럴수가...  (0) 2010.03.11
헌혈중  (8) 2010.03.06
사업자 등록  (18) 2010.02.18
요양중입니다.  (12) 2010.02.04
한 숨 돌리고  (14) 2009.12.26
AND

사업자 등록

야부리 2010. 2. 18. 23:06



한창 바쁜 바람에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홧김에 사업자 등록을 했습니다.
원래 서울쪽으로 주소를 옮기고 나서 서울시 안에서 사업자를 내려고 했는데 그냥 집 주소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사업자를 내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주로 활동하는 쪽이 서울이다보니 나중에 행정업무 처리를 하게 될 때도 서울쪽에 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서울쪽 연고를 만든 후에 낼려고 했지만 뭐... 이렇게 됐네요. 하하하!!! (수금해야 할 곳에서 세금계산서 문제로 
결제가 자꾸 미뤄져서 그냥 홧김에 오늘 해버렸습니다. -_-)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보면 세무업무를 거래처에서 알아서 처리하고 프리랜서에게 대금만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줘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고 공신력을 위해서라도 개인사업자등록은 필수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이제 당당하고 성실하게 세금도 10%나 납부하는 성실납세자로서 열심히 살테니 국가도 저한테 잘하도록 하세요.

상호는 스튜디오 '보싸'로 정해서 올해부터 쓰고 있고요(키키보싸는 좀 길고 이제 집나간 고양이 키키는 놓아줘야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개업일은 2월 9일로 정해서 제 생일인 1981년 2월 9일에서 정확히 30년이 되는 2010년 2월 9일에 진정한 독립을 이룬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업 종목은 '그래픽 디자인 및 상업미술활동'. 간지나지요? -ㅂ-+ ('사기','야부리'이런게 있으면 하고 싶었는데 그런건 없어서....;;)

어쨌든, 도메인도 새로 샀고 (http://bossa.kr - 그냥 임시로 해놨으니 가보고 구리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저 오픈했단 말 안했어요 -ㅂ-)
명함도 새로 만들었고, 인감도장도 새로 팠고, 내일은 인감 등록 할거고...  이제 정말 시작이네요. 앞으로 세금관련 공부도 좀 하고
제대로 된 장부도 만들고 사업 가이드도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들어오는 일 하느라 바빴더니 이젠 좀
세팅 할 건 하고 가야지 이대로는 골때릴것 같아요. 

암튼.
전 그래요.
하하하하. 

그대도 안녕하지요?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혈중  (8) 2010.03.06
감정이입  (0) 2010.03.06
요양중입니다.  (12) 2010.02.04
한 숨 돌리고  (14) 2009.12.26
연말낙서  (8) 2009.12.12
AND

요양중입니다.

야부리 2010. 2. 4. 10:53


갑작스런 고열로 잠시 기절해 있었습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A형 감염은 이상 없는 것으로 판명났고
열도 이젠 떨어져서 신종플루도 아닌것으로 판명났습니다만
기력이 딸려서 조금 더 요양이 필요할 듯 합니다.
하필 어제 간만에 연락주셨다가 연락 안받는다고 온갖 구박을 하셨던 분들
저의 이 글을 읽으시면 화를 가라 앉혀주시고요
어서 기운 내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 있으니 염려는 마시고요..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요즘 유행하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은 아현역 3번출구 아현 현대의원에서...




그럼 전 마저 요양토록 하겠습니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정이입  (0) 2010.03.06
사업자 등록  (18) 2010.02.18
한 숨 돌리고  (14) 2009.12.26
연말낙서  (8) 2009.12.12
만세!!!!  (8) 2009.10.24
AND

한 숨 돌리고

야부리 2009. 12. 26. 01:52

학기를 마치고 조금은 여유가 생길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렇듯 뭐가 하나 끝나면 다른 것들이 줄줄이 생겨서
항상 더 바빠지는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제 근황을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걸 다 어떻게 설명하지!!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간단히 근황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졸업전시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전혀 다른 두 곳에서 전혀 다른 두 작업으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강남역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딜라이트'라는 홍보관에서 
인터렉션 작업인 '풀보싸'를 설치해서 전시하고 있고요 (1월 중순까지)
두번째는 남일당 사건이 있었던 용산에 있는 '레아호프'라는 곳(작가들이 용산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이 되었죠)에서
졸업프로젝트 중 한가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블로그로는 졸업프로젝트 소개를 안했네요. 이런!
졸업프로젝트는 '디자인=확성기'라는 제목으로 도시 디자인이라는 개발 논리 뒤에서 잊혀져가고 
소외되는 사람들-철거민들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기록한 작업인데요, 하나는 지난번에 보여드렸던
피맛골이야기이고, 하나는 수원시 신동이라는 작은 마을 이야기, 마지막 하나가 용산구 한강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용산구 한강로에 대한 사진작업으로 참여하게 되었고요. 
그렇습니다. 요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신용산 혹은 용산역 남일당 옆 레아호프에서.

그리고 졸전무렵부터 시작한 일이 두가지 있는데 요즘은 그 일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요
크리스마스이브엔 하루종일 집에서 일을,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늘은 장례식때문에 대구에 갔다가 
방금 집에 도착했습니다. 애인이라도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ㅂ-;;;;
어쨌든, 저는 그래서 한창 바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면
저는 몇군데의 입사제의를 뿌리치고(아 뭔가 멋지다..ㅋㅋ)
프리랜서 겸 작가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쳤다고 하셔도 할 수 없지만 제 블로그 쭉 봐오신 분들이면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아요. 그래, 그럴 줄 알았어..라며.-ㅂ-;;
앞날이 깜깜하지만 신기하게도 뭔가 일이 잘 풀려서 이 길이 내 길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좀 큰 일을 몇가지 맡아서 진행하고 있고요,(돈이 좀 되죠 -ㅂ-+)
아현동에 정말 멋진 작업실이 생겨서 1월부터 들어가고요,
졸업을 했지만 학교의 모든 시설을 마음껏 사용하고 사무실도 쓸 수 있는 ID카드가 발급됐고요
(어쩐지 족쇄같지만 밤늦게 몰래 가서 프린트만 이빠이 해오려고요)
...네. 뭐 그렇네요.
이제 이 일들 좀 마무리지으면 1월부터는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재밌는 일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분이 좋네요. 흐흐

자, 그럼 앞으로의 일들은 앞으로 차차 들려드리도록 하고
저는 이제 자겠습니다.
내일도 하루종일 일을 해야하는군요.
여러분은 좋은 주말 되세요. ^-^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업자 등록  (18) 2010.02.18
요양중입니다.  (12) 2010.02.04
연말낙서  (8) 2009.12.12
만세!!!!  (8) 2009.10.24
Rise Up vol8  (2) 2009.10.24
AND

연말낙서

야부리 2009. 12. 12. 22:59

정말이지
궁상에 진상에 찌질에 별 난리 부르스를 한참 땡겨 추는 기분.
졸업전시는 오늘로 끝이났고 내일은 철거를 하고
그치만 다음주 수요일부터 강남에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라는 전시공간에서
앵콜전(-_-)을 위한 준비로 정신없을 것이 분명한 다음주..
게다가 연말에 정신놓고 있다가 외로울까봐 일은 왕창 받아놨는데
엄청난 작업량 속에서도 이다지도 외롭고 꿀꿀한것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1월에 수금이 되면 주택청약도 가입하고 종자돈 삼아 재태크도 시작해야지.
그전에 카드빚부터 갚고 젠장 빌어먹을 내가 교통카드때문에 안 자르고 살려둔다.

어쨌든
오늘은 잘자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바쁘면서도 즐거워야지
외롭다는 것이 느껴지는건 덜 바쁘기 때문이야.
어서 서둘러서 일을 끝내고 에반게리온을 보자

그리고
윤하양 고마워요.
노래 잘 듣고 있어요.
멜론이든 앨범이든 어쨌든 뭐든 살께요.
딱 좋은 타이밍에 맞는 좋은 노래 고마워요.

끝으로
가끔 들러서 내 생사 확인하는 딥그린씨.
질긴 인연 속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고
생일 축하해요.
얼른 결혼해버리세요-_-

자, 그럼 나는
씻고 자겠어요.

모두 좋은 밤.


 

'야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양중입니다.  (12) 2010.02.04
한 숨 돌리고  (14) 2009.12.26
만세!!!!  (8) 2009.10.24
Rise Up vol8  (2) 2009.10.24
이사  (2) 2009.09.24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