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좀 오래 본 분들은 이미 아시다시피
저희 아버지는 춘천 어느 양지 바른 산에서 혼자 두다리 쭉뻗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끔 소풍삼아 아버지를 뵙고 오는데 오늘은 한식을 앞두고 가족끼리 출동을 했습니다.

때마침 취미가 원예업이신 산 주인(저희 아버지 산소는 작은 아버지의 산에 세들어 있죠) 막내 작은 아버지를 만나
매실나무를 왕창 심어서 매실밭을 조성하고 꽃나무를 한 백그루쯤은 심었습니다.
그리고 무허가 건축이 취미이신 다섯째 작은 아버지와 함께 무허가 방갈로 건축을 도왔습니다.
제가 일찌기 아버지 산소 조경에 취미를 갖았던 터라 나무심기 정도는 별 일이 아니었지만
건축은 특별히 제가 할 게 없어서 뭘 나르거나 파이프 껍데기를 씌우거나 포크레인 피해다니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건축되는 방갈로 중 하나를 찜뽕해서 부동산을 하나 획득했습니다.
저 춘천에 집 있는 남잡니다. 
저와함께 춘천에서 귀촌해서 살다가 지겨워지면 제주도가서 낑깡농사짓다가 
지겨워지면 그리스가서 생선잡고 살 약간 정신나간 아가씨 안계신가요? +ㅁ+ 
....베트남에서 모셔와야 할까요? ㅡㅡ;;


어쨌든 야부리는 그만 떨고 사진 보시죠.



춘천가는 아침은 항상 이렇게 안개가 뽀얗습니다. 오늘 날씨는 좋을것 같군요. 



언제봐도 나 닮아서 미남인 아버지의 산소와 형네 식구와 
오늘부터 내 개 하기로한 타이슨
....물론 제가 지었다면 '개보싸'라는 이름이 됐겠지만 이미 지어진 이름이라니.. 
어쩐지 근처에 마돈나라는 이름을 가진 개가 있을것같은...



언제 봤다고 내 품에 자꾸 안기는 타이슨. 역시 큰개가 묵직하니 좋구나!!!!




체크망토 현빈




아빠한번 뭉개주고




오징어 한번 뜯어주고. 
왜 이 사진은 찌그러지니. 




할아버지 배 위에서 아빠와 후까시 한방





오늘 만든 매실밭. 매실주를 꿈꾸며....




다음엔 건축놀이. 




정화조를 확장하기위해 기존 정화조를 찾는중. 



다시한번 타이슨 돼지 개보싸. 






이 모든것이 이루어진 장소는!










iPhone 으로 작업실 오는 지하철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아 멀미나..







이제 작업실에 왔으니 빨래 돌리고 설거지하고 밥해먹고 일하다가 우크렐레 치다가 자야지.
아...벌써 10시가 다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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