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사진 2008. 2.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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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나의 형.
아버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아버지의 체형을 갖게 되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아버지와 너무 닮은 그 걸음거리와 그림자를 볼 때
가슴 한켠이 짠해지곤 한다.

항상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형, 좋은 아들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형에게
언제나 마음뿐인 든든함 반, 미안함 반...
나라면 감히 감당하지 못할 무게들 속에서
형은 오늘도 나를 걱정하고 형수를 걱정하고
어머니를 걱정한다.

그런 형이 항상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다.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2월 8일. 형의 서른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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