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가 만든 첫 책인 '최호철의 걷는그림'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이제 구입하실 수 있게 되었고요.
이웃분들께는 직접 뵙고 드려야함이 옳으나 지금 일폭탄을 왕창 맞은 관계로
방문증정은 아마 다음달이 되어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혹 서점에 가실 일이 있거들랑 구경해주시고 잘 안보이는 곳에 꽂혀있을 경우에는
빼서 잘 보이는 곳에 놔주시고 구매할것 마냥 구라주문도 이빠이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암튼 간단히 사진으로 책 모양새를 보려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건 서점에서 꼭 봐주세요. 
특히 드로잉이나 크로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만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좋은 책입니다.

참고로 다시 설명드리자면 본 책은 제 은사님이기도 한 최호철 선생님의 130여권의 크로키북 중 추려서 한권의 책으로 묶은 크로키작품집이고요,
제가 만들고 두보CMC라는 신생 출판사에서 출판을 해주었습니다.
(검색엔진으로 '최호철'을 검색하시면 선생님의 유명한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갑니다.



전시에 맞추어서 나왔던 초판에는 그림이 없이 선생님의 손글씨만으로 표지를 만들었습니다만, 
개정판을 만들면서 선생님이 표지를 새로 그려주셔서 이렇게 그림이 있는 책 표지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당연히 정해진 기한을 한참 넘어서 주셔서 힘들었지만-_- 표지 그림이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출판사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어서 제 맘대로 책을 만들 수 있었는데요, 본문을 2도(먹+다른 색깔 한가지. )로 만든것도 그렇고
표지를 이렇게 휘황찬란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책을 쫙쫙 펼 수 있는 사철제본(실로 꿰매는 방식)과 하드커버, 하드커버로 등까지 쌀경우 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등을 얇은 종이로 따로 대고 천으로 싸는방식 (3중바리)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천에다가 먹박으로 제목도 찍어냈죠.
네. 돈을 많이 썼습니다. 
두보CMC 곽사장님 사랑해요. 앞으로도 책 잘 만들어드릴께요.  












이렇게 위에서 보시면 제본 방식을 좀 더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쫙쫙 벌어지는 사철제본, 하드커버, 책등은 얇은 종이를 대고 천으로 3중바리.
그리고 내지와 표지 사이즈를 똑같이 맞추어서 보다 견고해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타이틀은 이렇게 먹박으로.








뒷표지는 선생님이 크로키북 뒷면에 적어놓고 다니시는 구구절절한 멘트와 두보출판사를 위해 제작된 바코드,
재생종이를 사용하여 만든 책이라는 인증마크를 넣었습니다.
참고로 본 책의 내지는 재생지인 그린라이트 80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가볍고 두터워서 부피감이 좋으면서 종이가 고아서 인쇄도 아주 잘나오는 좋은 종이입니다.
(내지용으로는 좀 꽤 비싼 종이입니다. 사랑해요. 사장님;;;)






이제 본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서 칼라페이지가 증면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선생님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 '을지로순환선'의 연습용 초벌그림 중 하나입니다.
완성된 작품보다 이렇게 진행중인 초벌그림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 이 책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 그림을 넣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도 '우리사는 땅'이라는 작품의 초벌그림입니다.
 








선생님의 최근 가방 속 장비들입니다.









작가의 말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먹 + 적색의 2도로 제작되었습니다.










챕터1 페이지








챕터1은 인물들을 모아두었는데 챕터의 후반부에 증명사진처럼 인물들을 작게 죽 넣었습니다. 
각 인물과 그림에는 그려진 년월과 이 그림이 그려진 크로키북 권수를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각 챕터의 사이에는 크로키북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선생님의 그림일기를 '쉬어가기'라는 타이틀로 넣어두었습니다.
은근히 재미있으니 꼭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챕터2는 풍경그림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이 그림은 을지로 순환선과 함께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와우산'의 초벌그림입니다.









챕터2의 버스 안 풍경








챕터2의 아현동 풍경. 왼쪽은 1996년. 오른쪽은 2009년입니다.
선생님의 30대시절엔 저렇게 구도와 조형에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인 2009년의 그림에는 보다 세세하고 여유롭게 
풍경과 그 속의 이야기를 조망하게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작가로서 선생님의 시선이 변해가는 과정을 발견하는 것이 
저에겐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챕터3은 사물이나 동물 등의 소품을 모아두었습니다.








책의 맨 뒤엔 130여 권의 선생님의 크로키북을 모두 늘어놓고 찍은 사진을 넣었습니다.
실제로 봤을때의 그 위용은 정말 대단하죠. 사진으로는 잘 모르시겠지만...










그리고 마지막.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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