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든 책을 계기로 (거듭 말씀드리지만 재판 수정작업중입니다. 10월 중순 서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소개받은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이란 분당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 가서 7살 어린이들에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르쳐주는 일이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재밌을것 같지 않나요?


아침 일찍 서둘러서 분당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향했습니다. 
구립 어린이집이라 아주 큰 규모였는데, 거기서 보라 1,2반의 40여명의 아이들이 제 수업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아악!!! 귀엽지 않나요?!!! +ㅁ+








야부리하면 그래도 어디가서 안 꿀린다고 자신했던 저였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PT이미지도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준비하고 아이들이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고
상품으로 천사스티커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화사한 빨간 넥타이를 매고 갔습니다.








역시 아이들인지라 이야기가 조금만 길어져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겼습니다.
그럴때마다 적당한 재롱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정말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었어요. +ㅁ+
그 어떤 야부리에 뻥을 쳐도 다 믿을 것 같은 얼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준비한 PT용 그림과 이정도는 떨어줘야 아이들 대상 강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적절한 재롱 






제가 그림으로 화면 안에 등장하니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30분의 강의와 20분 정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질문은 정말 곤란하고 재밌었어요.
그렇게 짧았던 시간이 지나가고 어린이집 선생님의 제의로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보라 1반 아이들과 함께



보라 2반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도 의미있고 즐거운 일이겠지만,
이렇게 어린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고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린 아이들과의 수업을 한번 겪고 나니 
그 어떤 세대를 상대를 해도 이길 수 있는(-ㅂ-?)자신이 생겼습니다.

 


다음은 이번 수업때 썼던 이미지들의 일부입니다.

어린이집의 이름을 따서 만든 '야탑어린이 출판사' 책이 만들어지는 곳이 어디인지 아냐는 질문에
아이들은 모두 "출판사~!"라고 대답하더군요. 우리 아이들 참 똑똑해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토끼와 거북이'라는 가상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내용이 뭔지 아는 사람을 물어봤고 그 내용을 잘 이야기한
아이에게 천사스티커를 주었습니다. 





글작가 선생님으로 등장한 박네모(얼굴이 네모)선생님




교열 선생님으로 등장한 정맞춤(맞춤법 박사)선생님




편집자로 등장한 김세모(얼굴이 세모)선생님
편집자의 역할을 디자이너가 수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역할을 분리해서 개별 등장인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림작가선생님으로 등장한 최동그라미(얼굴이 동그란)선생님




디자이너로 등장한 이디자인 선생님(본인이 모델. 사실 그림 그려놓고 넥타이를 맞춰매고 나갔음;;)



인쇄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기 위해 그린 인쇄용 기계들(인쇄기와 재단기)




마지막 엔딩컷




아이들과 함께 놀다 왔더니 에너지가 빡 충전된 느낌이네요.
여러분도 즐거운 하루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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