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이거즈의 골수팬입니다.
어린 시절 저에게 해태타이거즈는 가장 멋진 영웅이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것에 바쁘다보니 야구를 점점 소흘히 하기 시작했고
마치 저 때문인양 타이거즈는 제가 알던 영웅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지난 기억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예전 기억들을 뒤져보고 작업으로도 가져오고 하면서
다시금 타이거즈에 대한 그리움이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런 저의 마음에 화답이라도 하듯 
올해의 타이거즈는 제가 기억하던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강함의 상징이었던 붉은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는 이제 볼 수 없지만
타이거즈 특유의 분위기는 제가 기억하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런 타이거즈가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
조금전에 끝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감격스러워서 바로 적어둡니다.

제 기억 속의 영웅이자 친구였던 타이거즈에게
고마움과 응원을 한가득 보냅니다.






세살때 해태타이거즈 어린이 회원 모자와 츄리닝을 입고 (1983)






초등학교때 해태타이거즈 어린이 회원 점퍼를 입고 (1989?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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