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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밸수프통조림 이미테이션 액자를 들고있는 본인-2007.4.7.여친님 찍어주심)

Sadi 학생이라서 좋은 것 중 하나는 리움에 공짜로 가고 모든 전시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혜택을 스스로 찾아서 누리지 않는다는건 얼마나 배부른 소리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여친님과 의기투합하여 리움으로 워홀형님을 만나러 갔다. 바람은 거지같이 불고 조금 쌀쌀하고 좁은 골목에서 외제차들이 약먹은 듯 달려대서 부부동반으로 기분은 좀 상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함께여서 행복했다.
(중략)
 전시회는 매우 좋았다. 워홀형님의 작품을 실제로 봤을때의 감격도 물론이고 전시도 상당히 잘 되어있었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몰입되게 만드는 치밀한 계획과 구성이 보여졌다. 나도 나중에 그런 큐레이터를 만나고 싶다.+ㅁ+  
(중략)
 매번 전시를 오게 되면서 느껴지는 감동은 그 당시에 작가가 작품을 앞에 두고 지금 나와 같은 이정도 거리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를 추측하고 그 작품에 묻어있는 작가의 시선과 손길을 공유하는 것이다. 몇십년전,혹은 몇백년전에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작가의 실제 작품을 마주보면서 같은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나의 작품을 보면서도 누군가가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졸려서 대충 쓰고 말이 비어 보이길래 중략이라고 뻥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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