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집에 돌아오는데, 엘레베이터 앞에서 방황하는 귀엽게 생긴 시추 한마리를 보았다.
잠시 나들이 나왔겠거니 싶어 그냥 무심히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이게 그냥 낼름 나를 쫓아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되면 영락없이 이녀석과 함께 살고 말겠구나 라는 생각에(순간 강아지의 귀여움에 빠져 그냥 업어가고픈 마음이 커졌던 듯...-_-;;),정신을 차리고 녀석에게 잠시 여기서 기다리라고 몇번을 이야기 한 후에 경비실로 향했다. 인상 좋으신 경비 아저씨는 나의 제보에 좀 황당해 하시면서도 다행히 녀석을 경비실로 데려가셨고, 나는 녀석이 꼭 주인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크로키북을 뜯어 아래와 같은 벽보를 급히 제작, 게시하였다. 같은 종족(시추)이던, 오래전에 집을 나간 귀염둥이 용용이가 너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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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똑같이 생긴것 같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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